풍경이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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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구전자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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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방마을 구전자원 활용 소득화 시범사업 결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성방마을은 1억 2천만년의 공룡다슬기 화석과 수달서식지의 자연유산을 지키며 성방꼰(고누)놀이와 전통 가양주이야기가 살아 있는 농촌마을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마을 주민과 사천 기술센타 참가자님들과 구전사업관계자님들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1억 2000만 년의 역사와 함께 현재를 공존하는 사천시 곤명면 성방마을이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와 놀이를 다양한 문화·관광·체험 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자연유산과 전통생활문화가 숨 쉬는 마을로 거듭난다.


18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시 곤명면 성방마을이 농촌진흥청의 '구전 자원을 활용한 소득화 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돼, 2년간 모두 1억 원(2011년 3000만 원, 2012년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받는다. 이번 사업은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와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전 자원을 농촌의 소득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마을의 구전 자원을 조사·발굴해 캐릭터, 스토리텔링 북, 체험프로그램,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마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성방마을에는 1억 2000만 년 전에 살았던 브로티옵시스 와키노엔시스의 공룡 다슬기 화석 지층이 마을 곳곳에 퍼져 있는데, 이는 천연적으로 성방마을에서 다슬기 화석을 보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성방마을 주민들에게 화석이란 말은 왠지 멀게 느껴진다. 공룡 다슬기 화석은 늘 생활 속에서 보고 접하는 일상 일부분과도 같기 때문이다. 성방마을에서는 예전부터 다슬기 화석 바위가 소를 묶어두는 바위나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로 사용되고 있다. 성방마을 주민들은 장구바위, 의자바위라고 부른다.

 

콩돌·고누놀이판 등 유명 … 다양한 콘텐츠 개발


더구나 성방마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콩돌이다. 콩돌은 도자기를 구울 때 쌓는 돌로 도침이라고도 한다. 성방마을에서는 콩돌을 오래전부터 공기놀이할 때 사용해 왔다. 이 콩돌에는 500년 전 도공의 지문이 남아있다. 특히, 성방마을의 너럭바위와 장구바위에는 80∼100년 전에 새겨진 다양한 모양의 고누놀이판이 있다. 고누는 3개 또는 6개의 돌로 진행하는 장기 형태의 놀이인데, 고누판에서 한 칸씩 말을 움직여 상대방 말이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승리하는 놀이다. 종류로는 우물고누, 호박고누, 줄고누, 포위고누, 대왕고누 등이 있다. 성방마을 주민들은 '꼰'이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성방마을에서는 집집이 직접 담근 전통주(가양주)가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술을 담가 제사 때나 손님맞이에 사용한다. 직접 빚은 누룩으로 술을 만들기도 하고, 집에 우물이 있는 집은 우물의 물을 사용해 술을 담그기도 한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인 동시에 전통문화와 천연자원이 잘 보존되고 맛있는 술과 전통음식이 있는 마을로 전해진다. 이에 사천시는 최근 협의체를 구성하고 특화된 구전 자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종합적인 컨설팅을 했다. 전통주 체험교실, 체험용 놀이도구와 장비, 마을스토리텔링 지도 제작을 비롯해 고누판과 말 등 2종에 대해 지적재산권 등록을 계획 중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전 자료를 수집했지만,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사업은 성방마을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을 증대시키는 농가 소득원으로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