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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국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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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박과채소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농사일들을 하면서 호박을 키우는것은 또 다른 솔솔한 재미인데 이렇게 상도 받게 되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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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전국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 2년 연속 입상한 김희씨 <경남 사천>

동아 111㎏짜리 출품해 금상 수상

“호박특화마을 홍보효과 희망…생산비법 전파에 적극 나설것”

 

‘제12회 전국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희씨가 밭에서 여물고 있는 100㎏급 동아를 자랑스레 선보이고 있다.

 

경남 사천시 곤명면 성방마을의 젊은 농군 김희씨(47)가 한국박과채소연구회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주관하는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서 지난해 대상에 이어 올해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딸기·매실 농사를 지으면서 부업으로 동아와 관상용 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12회 전국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서 111.6㎏의 동아를 출품, 심사위원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동아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금상을 수상했다.

 

동아는 박과의 1년생 덩굴식물로 김씨는 지난해에는 이보다 20여㎏ 작은 91.3㎏의 동아를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판매용이라기보다는 얼마만큼 키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매년 도전하고 있는데, 여러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줘 우리 마을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씨는 “호박 특화 마을을 홍보하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며 대형 동아 재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성방마을은 2011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평야지 경관 활용형 호박 명품화 마을’ 대상지로 선정돼, 주민들의 호박 농사와 관내 도자기 가마터·다슬기 화석지 등 주변 볼거리를 연계한 체험관광마을로 꾸며지고 있는 중이다.

 

김씨의 대형과 생산 비법은 한포기에 한개만 달리게 하고 거름을 많이 주는 것. 우선 실한 모종을 선발해 포기당 점유 공간을 지름 5m 정도로 넓게 잡고, 이후 계속 열매솎기를 해줘 한포기에 한개의 동아만 달리게 한다. 그리고 이 한포기에 밑거름부터 웃거름까지 총 200㎏가량의 거름(우분)을 준다. 또한 습한 여름철에 볏짚을 단째 두껍게 깔아 동아가 제 무게를 못 이겨 문드러지는 것을 막았다.

 

“이렇게 공을 들이니 80~100㎏의 동아는 거뜬히 나오더라고요. 내년에는 좀 더 재배기술을 보완해 130㎏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도전이 마을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는 김씨는 내년부터 동아 종자 및 재배기술을 주민들에게 보급해 요리용·약용 동아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